屈原如何煽動仇恨楚懷王?
昨天端午節,一個名為「紫荊文化集團」的組織,晚上出動千架無人機,在維港上空拼出多幅「長輩圖」,活動名為「紫荊花之夜」——留意香港市花是洋紫荊,紫荊花跟香港並無關係。據新聞說,這活動是由特區政府和中聯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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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壇 #國家安全 #屈原 #端午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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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gua :unverified: · @shag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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楚辭 哀郢 영도를 그리워하다

亂曰 그래서 사람들이 노래하기를

曼餘自以流觀兮 冀壹反之何時
내 눈을 멀리 돌려 둘러봄이여!
한번 돌아갈 수 있는 때가 언제일까나?

鳥飛反故鄉兮 狐死必首丘
새들은 날아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여우는 죽을 때 머리를 옛 살던 언덕으로 돌린다는데

信非吾罪而棄逐兮 何日夜而忘之
진실로 내가 쫓겨난 것은 죄를 지어서가 아니어서
낮이나 밤이나 어찌 고향 땅을 잊을까?

축객령을 받아 떠나는 추방길을 유랑이라고 부르고 원망은 하지만 미워하지는 않는다. 쫓겨나서 서러운 마음은 보통 여인들의 흔한 감정이었기 때문일까?
얼마나 많은 재능있는 여성들이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스러졌을까 생각하면 또 답답한 부분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전반적인 문화중에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재능있는 인재를 어째서 한 성별로 한정했지? 심지어 유전적으로 부족한 그 성별에..?

#屈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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楚辭 離騷 근심을 만나다 三

余旣滋蘭之九畹兮 又樹蕙之百畝
나는 난초를 구원(九畹)에 퍼지게 했고
또 혜초(蕙草) 백 이랑을 심었다.

畦留夷與揭車兮 雜杜衡與芳芷
작약(留夷;유이)와 게거(揭車)를 두둑으로 나누고
향초(杜衡;두형)과 어수리를 섞어서 심었다.

冀枝葉之峻茂兮 願竢時乎吾將刈
가지와 잎이 무성하길 바랐고
때를 맞추어서 베려고 했다.

雖萎絶其亦何傷兮 哀衆芳之蕪穢
비록 시들어 버린다 해도 어찌 속을 상하겠는가?
거칠어진 꽃향기와 더러워진 꽃잎이 서러워서지.

굴원이 처음으로 귀양갔을때 지은 작품이라고 한다. 어부사나 초혼등등 굴원이 자주 쓰는 말들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세상이 혼탁하여 사람들의 마음이 어둠다는 얘기는 정말 자주 나온다. 모두 375구 2500자로 굴원 작품중에 제일 길다.
특히 마지막 두구절 수위절기역하상혜! 애중방지무예, 이부분은 정말 크흡.. 거칠어진 꽃향기와 더러워진 꽃잎이 서럽다니..( ꒦ິ⌓꒦ີ)

#屈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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楚辭 離騷 第十 이소

世溷濁而嫉賢兮 好蔽美而稱惡
세상이 혼탁하여 현인을 시샘하니
미덕은 감추기를 좋아하고 악덕을 기린다.

閨中旣以邃遠兮 哲王又不寤
규중(閨中)은 너무 깊고도 멀어서
슬기로운 임금님은 만나지 못했다.

懷朕情而不發兮 余焉能忍與此終古
가슴 속에 품은 나의 충정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내 어찌 세상 사람들과 길이 어울리겠는가?

굴원이 썼는지 엮었는지 초사의 대표작 이소다. 이소를 읽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기본 지식이 필요한데 예를들면 구가라던가 사기, 시경같은 고대 역사지식이 필요하다. 굴원의 정치적 색체가 많이 담겨있는데 확실히 관심못받은게 억울했나보다 아니 삼려대부면 꽤 높은 관직이었는데 왜 아무도 말 안들어줬냐
단오날(음력 5월5일) 중국에서 먹는 종쯔가 그의 시신을 뜯어먹지 말라고 멱라수에 던지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라는 얘길 듣고 조금 질렸다.. 고대의 잔인함이란 시신을 뜯어먹는 물고기가 흔했건거야? 아니 물고기가 시신 먹는건 어떻게 알았는데..?

#屈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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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읊는 샤과 :unverified: · @shag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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楚辭 九歌 國殤 국상 中

嚴殺盡兮棄原野。出不入兮往不反。
죽어가는 시체들 들판에 가득 버려져 있다.
나아가면 못 돌아오고 떠나면 돌아오지 못 한다.

平原忽兮路超遠,帶長劍兮挾秦弓,首身離兮心不懲
평원도 홀연히 길이 아득히 멀어지고 긴 칼을 차고 진나라 활을 낀 채로 머리와 몸 다 떨어져도 마음은 후회하지 않는다

誠既勇兮又以武,終剛強兮不可凌。
진실로 용감하고도 씩씩하여 끝내 굳세고 강하여 침범할 수 없었다.

身既死兮神以靈,子魂魄兮為鬼雄!
몸은 이미 죽었어도 정신은 살아있어 그대 혼백은 뭇 귀신의 영웅이 되리라!

나라를 위해 전쟁터에 나가 전사한 병사들의 혼을 위로하는 진혼곡이다. 국상(國殤)에 상(殤)은 제 명을 다 살지 못하고 일찍죽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屈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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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읊는 샤과 :unverified: · @shag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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楚辭 漁夫辭 어부의 노래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으면 되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면 되는 것을!”

굴원이 몸을 던진 곳은 멱라수, 지금 후난에 리수이강이라고 한다. 그가 죽은날은 5월 5일이라고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 즈음에 리수이강 근처에서는 굴원을 기리며 잎사귀에 싼 떡을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그 즈음에 대나무잎에 찐 떡을 먹었다고 한다.

#屈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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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읊는 柰 · @shag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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楚辭 懷沙賦 회사부

邑犬之群吠兮 吠所怪也 非俊疑傑兮 固庸態也
마을 개들이 떼지어 짖는 것은 이상한 사람 있어 짖는 것이고
영웅과 호걸을 비방하는 건 본래가 용렬해서 그렇다.

文質疏內兮 衆不知余之異采 材朴委積兮 莫知余之所有
무늬와 바탕은 안으로 갖췄으니 중인(衆人)들은 이채로운 걸 모르고
재목과 원목이 산처럼 쌓여 있어도 내 것인 것을 모르는 구나.

重仁襲義兮 謹厚以爲豊 重華不可迕兮 孰知余之從容
어짐(仁)이 겹치고 정의가 이어지고 근신과 온후함이 풍성하여도
순임금님은 만날 수 없으니 누가 나의 거동을 알아나 줄까?

굴원이 멱라수에 몸을 던지기 전에 쓴 시라고 한다. 굴원도 미씨인데 선태후 미씨를 만난적이 있을까?

#屈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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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읊는 柰 · @shag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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楚辭 天問 하늘에 묻다

水深幽磵落鳴泉
물은 깊고 그윽한 골짜기에 떨어지는 샘물 소리

風入松林起暮烟
소나무 숲에 바람 부니 저녁에 연기가 일어나네.

相對已多山水意
벌써 여러 번 마주 대한 산과 물의 뜻

不須重奏伯牙弦
백아의 금을 다시 탈 필요 없네.

백아와 종자기의 이야기를 그린 굴원의 초사이다. 백아는 금을 잘타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는데 종자기는 백아가 타는 현을 아주 잘 알아 맞췄다. 자신의 음을 알아주는 종자기를 백아는 지음(知音)이라 불렀다. 안타깝게도 종자기는 일찍 죽었는데 이후 백아가타던 금의 현을 끊으며 (絶絃) 이제 알아주는 이가 없으니 금을 탈 수 없다고 했다. 백아절현의 어원.

#屈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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