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는 상고음을 몰랐지만 운을 살핌이 정밀하긴 했다. 간혜 편에 대해서, 정현은 3장이며, 장마다 6구라고 하였지만, 주희는 4장이며, 3장까지는 장마다 4구고 4장은 6구라고 하였는데, 압운을 살피면 주희의 설이 옳다.

#漢스토돈 #經部 #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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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패풍의 簡兮편. 주희는 簡을 '간소하여 공손하지 않은 것'이라 풀이했지만 시 전체의 맥락을 봤을 때, 모형의 풀이대로 '성대하다'라고 푸는 게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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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謂齊宣王曰:「王之臣有託其妻子於其友,而之楚遊者。比其反也,則凍餒其妻子,則如之何?」
王曰:「棄之。」

맹자가 제선왕에게 말했다. "왕의 신하 중 그 처자를 친구에게 맡겨 두고서 초나라에 간 사람이 있었는데, 돌아와 보니 그 처자가 굶주리고 추위에 떨고 있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버려야지."

왕이 말한 棄의 대상은 누구인가? 왕의 신하인가 왕의 신하의 친구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역대로 논의가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棄의 목적어는 왕의 신하의 친구이다. 遊를 '놀다'라고 해석하기보다는 전국시대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서 '遊覽, 遊學, 遊說'의 의미로 푸는 것이 나을 듯하다. 초나라에 유학이나 유세하러 갔다면 처자를 데리고 가지 못한 것도 이해가 가는 것이다. 왕의 신하는 어쩔 수 없이 처자를 친구에게 맡긴 것인데, 처자를 저런 비참한 상태에 놓이게 한 것은 왕의 신하의 친구이다. 책임을 물으려면 왕의 신하의 친구에게 묻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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