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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토돈을 깔아놓고 이래저래 귀찮아서 홍보지 쓰기 귀찮아서 n달 뒤에 쓰는...중입니다. 마친 사귀고 싶어서 쓰는데요... 그냥... 마리모처럼 놔두시면 됩니다....
자캐 좋아하고요. 커뮤 가고, 열고 다 하고요... 성인이고 글러...이지만 글은 안 쓰는(뭐야?) 러입니다... 아마도 일상적인 이야기가 많을 거예요. 회사욕이 많을 거예요.
아... 그리고 뭐냐... 저 명탐정 코난, 이누야샤, 노라가미, 은혼 좋아합니다. 그리고 ㄱㅋ은 안 받을 게요. 감사합니다. 흔적 남겨주시면 찾아갈게요. 오셔도 좋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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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인의 80퍼센트는 미약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정신질환은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었다. 드디어 사람들은 등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오던 호르몬과 불안과 스트레스의 흔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기실 이건 사회가 그만큼 그러한 의견표명에 익숙해졌다는 하나의 신호였다. 인류는 마치 19세기 프랑스의 가난한 예술가들이 그러했듯이, 끝없는 자기불안과 우울에 빠져들고 있었다.
어느 날 사람들은 이상한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한 통 받았다.
'금일18시 천벌주의보 발효, 신의 심판과 징계에 유의하여 평소의 잘못된 행동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민원이 쏟아졌으나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는 자신들도 아는 바가 없다며 당혹을 표했다. 현재로서는 해킹공격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직 추적 중이라는 짤막한 입장 발표가 언론을 타고 흘렀다.
큰 혼란은 없었다. 여야는 언제나처럼 올바른 행정적 처리에 대해 물고 뜯었고, 사람들은 시답잖은 장난으로 치부한 채 다시 코앞의 일에 눈을 박았다. 신의 천벌이 내려진다고 해도 먹고 사는 것은 결국 인간의 영역인지라.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미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중적인 의견은 이 문자의 발신자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일 가능성을 묵살하고 테러라고 단정짓고 있었다. 그래서 이 문자를 보낸 자들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건데? 시계를 바라보는 눈빛에 미약한 불만과 불안이 서렸다.
학교에 심긴 벚나무는 한때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자랐다. 딱히 다들 식물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은 아니다. SNS에 올릴 사진 배경으로 딱이라는 다소 속물적인 이유가 컸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벚꽃잎과 휘날리는 머리카락에 친구들은 까르르 웃으며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나는 점심시간마다 그네들의 사진사 역을 열심히 해내다, 종이 치면 미련 없이 뒤도는 인영의 치맛자락 아래 아스팔트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밟히고 짓이겨진 분홍색 잔해.
아무래도 그것이 인생이지 않을까 싶었던 순간들이었다. 어떠한 당혹을 빌어 탄생하는 아름다운 추억.
이윽고 타임라인에 속속들이 올라오는 수줍은 미소와 화려한 배경의 사진들마다 나는 마음을 찍어주곤 했다.
화경은 다시금 학교에 대한 제 기억을 상기한다. 한창 호르몬의 존재를 자각하고 있을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우글거리던 교실을. 아직 몸에 솜털이 돋아 있음에도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신파적 감정에 취해 스스로의 성숙을 증명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던 그네들의 치뜬 눈과 번들거리던 붉은 입술과 땀에 절은 교복 셔츠를. 애석하게도 그뿐이다. 그녀에게 학교란 인생의 과도기 시절 잠시 몸담았던 장소에 지나지 않으며 그 이상의 미련도 추억도 없다.
벗이여 우리가 걷는 길은 평행선이라기보다는 접점 하나를 공유할 뿐이외다
이곳은 참 따스한 곳이라.
작은 점 하나에 삶의 희노애락이 공존하는 것은
참 흔치 않은 법
그래 그 조그만 점 하나에 세상의 추함과 뭉개진 사랑과 덜덜 떨며 웃던 미소 선연한 아름다움, 그 모든 게 집약될 수 있었더랬다
창백한 푸른 점
그 속에서 무한히 올려다보는
무수의 점
그 속에 차마 구겨넣을 수 없는
사랑
질투
비탄
격앙
그런 것들.
그 먼 옛날 한 소쩍새가 굴뚝 위에 걸터앉아 울었으리. 빛나는 황금과 어둑한 밤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는 망령된 시체와 모든 것을 불태우던 인간을 지각의 틈이 어느 날 꿀꺽 삼켜버린 이야기.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지. 하지만 이야기만은 살아남았네. 나무가 속삭이고 새들이 외치니, 신화가 되어.
신화가 되어 다시 생명을 빚고 이따금 트름을 뱉고 입을 우물거리는 대지를 피해, 멀리 저 멀리. 그리하여 이 세계에는 소쩍새가 우는 굴뚝의 지붕의 붉은 벽돌집 속의 단란한 하나의 가정만 남았으랴. 소쩍새가 울었다. 신화는 다시 날개를 펼치고 떠나갔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야 안전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