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여신전생 데빌 서머너 공식 가이드북〉 베이직, 파이널 양쪽 모두 읽어봤는데... 무대탐방 관련 얘기는 파이널에만 있는데다가 꽤 단편적인 내용들이라서 생각보다 참고할 자료 자체가 적네요. 확실하게 "아, 여기 거기다" 싶은 거는 차이나타운과 린카이공원(임해공원) 정도려나요.
뒤집어 말하면, 〈탁 여신전생 Digital Devil Roleplayer〉의 히라사키시는 멋대로 채워넣어도 되는 공백이 그만큼 많다는 거겠네요. 이거는 사실상 공인받았다고 해도 되는 거겠죠? 멋대로 채워도 뭐라 할 사람 없겠죠? ...그렇겠죠? (자기합리화)
여신전생 시리즈 기반의 자작 동인 TRPG 〈탁 여신전생 Digital Devil Roleplayer〉에서 사용할 히라사키시의 지도 중, 야라이구의 지도를 자작해 보고 있습니다.
〈진 여신전생 데빌 서머너〉의 야라이구 전체 지도, 요코하마 칸나이-이시카와쵸 주변 지도, 도쿄 신주쿠 야라이쵸 등의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실제 게임에 나왔던 것을 100% 재현하기보다는, "있을 법한 도쿄 외곽 도시의 한 구역"을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으로 만들어 보려고요.
#티알토돈 #티알피지 #trpg #자작룰 #여신전생 #데빌서머너
〈진 여신전생 데빌 서머너〉에서 던전으로 등장하는 차이나타운에서는 관제성군(関聖帝君, 게임 내에서는 "관성제군"의 발음으로 잘못 적혀 있습니다)이 보스로 등장하던데...
왜인가 했더니, 모델이 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 관우를 신격화한 관제성군을 모시는 관제묘(関帝廟)가 있더라고요!
한국에서 COMP를 자체개발하지 않는다면 일본에서 만든 DDS-NET 같은 걸 쓸 텐데... 일본 독자 규격이면 Shift-JIS인 거 아니에요? 한국어 환경에 설치했더니 UI가 죄다 궯뛣 같은 거로 뜨면 어떡하죠. 후커라도 돌려야 하나?
조금 있으면 요코하마 답사를 나가는데, 떠나기 전부터 전리품이 생겼네요. 중고긴 하지만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 관련 서적을 숙박하는 호텔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미리 주문해 놓았습니다. (호텔 쪽에도 미리 연락해서 확인까지 받아놨습니다.)
주문한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진 여신전생 데빌 서머너 공식 가이드북 베이직〉
〈진 여신전생 데빌 서머너 공식 가이드북 파이널〉
〈데빌 서머너 소울 해커즈의 모든 것〉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그러고보니 "개개의 사건이 알고 보니 큰 틀로 이어진다"는 전개, 실제로 〈진 여신전생 데빌 서머너〉에서 써먹은 적 있었죠? 히라사키시에서 벌어지는 초상사건이 알고 보니 하나의 거대한 의식을 벌이기 위한 밑준비였다는 것이었고요.
그 전까지 사건이 벌어졌다 → 해결한다 식으로 수동적으로 움직이던 플레이어는, 히라사키시를 감싸듯 그려지는 마법진의 마지막 꼭지점을 해결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텐도 텐잔 저택에 발을 들이게 되죠.
이건 이른바 후반부 시나리오의 훅으로 쓰기 좋겠네요. 좀더 구체적으로는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즐겨 주신 모든 시나리오가 전부 훅이었습니다" 전개군요.
저는 솔직히 〈소울 해커즈 2〉의 후반부 전개를 좀 많이 안 좋아합니다. 〈페르소나 5〉, 〈진 여신전생 5〉에 이은 그노시즘 소재 우려먹기가 세 번이나 되면 질리거든요, 사람이란 게.
〈데빌 서머너 소울 해커즈〉에서 매력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화, 특히 북미 토착 민족의 신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스토리에 도입했다는 건데, 〈소울 해커즈 2〉는 너무 안전빵으로 갔다고 생각합니다.
피그는 얄다바오트 짝퉁 같은 게 아니라 토나티우가 됐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인간에게 실망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 거였으면, 여섯 번째 태양이 됐어야죠.
게임 〈진 여신전생 데빌 서머너〉의 무대가 되는 히라사키 시의 지도를, 게임 내에 등장하는 주요 장소를 기준으로 재현해 봤습니다. 도시는 이렇게 넓은데, 실제로 돌아다니는 구역은 별로 없네요.
일부 지명은 실제 게임상에 나오는 것과는 다르지만, 주요 랜드마크를 기준으로 임의로 채워넣은 것입니다.
게임 〈진 여신전생 데빌 서머너〉의 배경인 히라사키시의 지도를 트레이스해 보았습니다. 원작에서 등장하는 정보가 제한되어서, 이 이상은 여러모로 찾아보면서 재현할 수 있는 부분은 재현하고, 빈 부분은 창작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