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생명과학 3장 봤다.
상세하게 거의 다 정리했는데 노트북이 멈춰서 날아갔습니다.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적어요.
사실상 2장의 연장선상이었습니다. 거기서 가볍게 다룬 수소결합 파트를 아예 별개의 장으로 뺐습니다.
(1장에서부터 강조되고 있는 '창발적 특성'으로서) 물은 수소결합의 특유의 작동방식 덕분에 여러가지 특별한 성질들을 가집니다 : 응집현상, 온도 조절능력, 얼면서 팽창하는 성질, 용매로서의 성질
응집현상 : 서로 결합되어 붙어있으려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성질 덕분에 식물 줄기 속으로 영양분을 담은 물이 중력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온도 조절능력: 물의 높은 비열과 기화열이 관계되어있습니다. 이 성질 덕분에 기온이 극단적으로 바뀌지 않고 안정적으로 변화되며, 동식물의 체온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기온의 순환도 이 성질에 기반을 둡니다.
얼면서 팽창하는 성질 : 얼음이 가라앉았다면 물이 온통 얼어버렸겠지요.
용매로서의 성질 : 사실상 이 장의 하이라이트라고 느낌. 아마도 나중에 나올 신경전달물질의 작동방식이나 영양분 순환 기작같은 것들이 이 성질에 빚지고 있을 것입니다… 용액, 용매, 용질, 친수성, 소수성, 몰농도 등의 개념에 대해 다뤄요. 아무튼 물은 다양한 이온 및 극성물질들이 용해될 수 있는 개쩌는 용매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파트는 '산성과 염기성 조건이 생명체에 영향을 준다' 였습니다. 산과 염기의 생물학적 정의는 이렇습니다.
산 : H^+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물질
염기 : H^+의 농도를 낮추는 물질
ex) 암모니아가 염기로서 작용하는 원리는 H^+을 땡김으로서 암모늄 이온이 되면서 H^+를 줄이기 때문이겠네요.
pH단위의 진실(?)도 재밌었음. 선형적으로 균일하게 강도가 증가하는 게 아니었다는것이지요...
하여간 이 파트의 중요성은 대충 인용으로 적고 마무리합니다.
"물분자의 유리현상이 가역적이고 통계적으로 드물게 일어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생명의 화학반응에서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수소이온과 수산화이온은 대단히 반응성이 높다. 그들의 농도 변화는 세포의 단백질이나 다른분자들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순수한 물에선 둘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특정용질(산 / 염기)이 가해질 경우 이 균형은 깨지게 된다. 생물학자들은 pH라는 척도로 용액이 얼마나 산성인지 염기성인지를 표시하게 된다."
+참고로... 대부분의 살아있는 세포 내부의 pH는 7 근방이라고 하네요.
+화석연료땜시 바다도, 비도 점점 산성화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실 자체는 알고 있었어도 이젠 '산성화된다'의 구체적인 작동방식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겠네요.
잘 안읽히던 부분 : 몰농도에 대한 설명이.. 어지러워!
그리고 수학좀 다시 배워야겠음. (ㅋㅋ)
캠벨 생명과학 9판 2장까지 봤다.
대충 정리...
1장 개괄에서 밝힌 단계에 따라 생물을 이루고 있는 시스템의 가장 작은 단위의 구조서부터 출발합니다. 원소-화합물에서부터요.
1장의 첫번째 주제 '창발성의 원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겠습니다. 원자들이 화학결합을 거듭하여 '창발적 특징'들을 드러냅니다. 세상 물질들의 다양한 특징들은 여기서 비롯하고요.
"생명체는 부피와 질량을 갖는 물질(matter)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 왜 괜히 좋을까...
다양한 형태와 특징을 가진 물질의 예시로서 바위, 금속, 기름, 휘발유, 하고서는 뒤에 '사람'을 적은 것은 이 책의 유머라고 생각함.
하여간 그리하여... 원소와 화합물, 동위원소, 전자의 에너지 준위, 전자의 배치, 전자 오비탈, 각종 결합방식...개념들에 대해 쭈욱 설명합니다.
약간... 중고딩시절 추억 여행. 그 때 나름 과학을 좋아해서 열심히 공부하여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 테마를 따로 분리하여 배웠을 뿐이라 생물학의 일부로서 실려있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로움. 가장 낮은 단계의 근원적인 요소들이라면, 다른 학문에서도 근간이 되긴 하겠지만서도.
분자는 구성요소의 배열-구조에 따라 기능이 달라지기에, 1장에서 말한 '생물학적 구성의 모든 수준에서 구조와 기능은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는 주제와도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분자구조는 어떻게 생체분자들이 서로를 특이적으로 인지하고 반응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곳에서는 사람 손이나 새의 날개를 예시로 들었지만, 2장에서 이 주제가 가장 작은 수준에서도 적용됨을 말해줍니다.
흥미로운 부분 : 특정한 형태의 '약한 화학결합'이 중요하다는 점.
"생물체에서 나타나는 결합 중 가장 강력한 화학결합은 공유결합으로 원자들을 연결시켜 세포 내의 다양한 분자들을 만든다. 그러나 분자내에서의 혹은 분자 사이의 약한 결합 역시 세포에서 매우 중요하며 생명체의 창발적 특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장 중요한 생체 거대분자들은 약한 화학결합에 의해서 기능적으로 활성을 띠는 형태를 유지한다. 약한 결합의 유리한 점은 쉽게 끊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즉, 두 분자가 접근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반응한 후 다시 분리될 수 있다."
"반데르발스 인력과 수소결합, 이온결합 등의 약한 결합은 분자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의 분자 내의 특정 부분 사이에서도 형성되는데, 단백질이 그것이다. 이 결합들 각각은 약하지만 약한 결합들이 모여서 커다란 분자의 3차원 구조를 유지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 뭐..뭐야 궁금하잖아! 5장을 기대해달라고(?) 하네요.
-별건 아니지만 새삼 '소금이 물에 녹는다' = '염 결정(소금은 이온화합물이다)을 물에 넣으면 각각의 이온들이 물분자와 결합하여 전하에 의한 인력이 부분적으로 감소되기 때문에 녹게 된다' 라고 볼 수 있다는 점이 새삼 재밌었습니다.
-오비탈 개념. 중고딩학교 때는 전자껍질까지만 배웠던 기억인지라.. '전자가 90%정도의 시간 동안 존재하는 3차원적 공간'이라는 정의가 재밌다.
잘안읽히던 부분 : 오비탈트붕괴...
...농담이고 하도 오비탈이라는 말을 자주 봐서 그렇지 그렇게 안 읽히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재밌는 장이었음. 분자들이 특정한 구조를 이루고 모여서 '세포'가 되고 이 어드매에서 비생명체에서 생명체의 '스펙트럼'으로 이동해간다는 것이겠죠?
캠벨 생명과학 간단 메모...
1장 봤습니다. 생물학이란 학문에 대한 개괄을 하는 데 마지막 코너엔 과학적 사고방식, 추론 방법, 과학자로서 자세같은 것도 적혀있어서 연필 쥐는 법도 알려주는 느낌(?) (이런 발언) 하지만 교과서니까요...
흥미로운 부분 :
생물권~분자 수준별로 단계를 펼쳐 보여주는 부분.
그리고 '창발적 특성'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모든 특성은 부분들의 배열과 상호작용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이전/아래 단계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특성이 나타난다는 이야기입니다.
'되먹임 기작이 생물 체계를 조절한다.'는 개념.
시스템생물학 개념도 재밌었습니다.
+ 왕뱀 실험
잘 안읽히는 부분 : DNA랑 유전 부분은 영 잘 안 읽히더군요... 원래도 그렇게 자주 접하진 않은 영역이라 그런가... :blob__cold_sweat:
셜록홈즈 계속 보는데... 어쩐지 런던이 '죽음이 쾌락이 된 세계 대전광역시' 마냥 타락과 범죄와 퇴폐의 거리처럼 그려지는 게 기분탓일까... (KKK 테러 사건 이후 아편 소굴 장면 보는 중)
어쨋든 '아름다운 내 고장'이런 감성보다는 (혹은 동시에) '구질구질한 도시 이야기'란 인상. 어쩌면 이런 도시 일상-뒷골목 감성도 셜록홈즈에서 비롯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__thonk:
장강명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단편집 중에서 세 편 정도 읽었다!!
첫 번째 단편이 짧고 충격적이었다면 그 다음부터는 긴 호흡으로 특수 이론이 정착한 세계를 보여주는데, 읽을수록 과학 기술의 원리로 인간 본질에 관한 철학적 물음에 접근하는 것 같았음..
필사한 부분은 사람의 감정, 기억, 체험 같은 기록이 과학 기술로 만들어내는 구조물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서술하는 부분인데… 이 차이가 인간의 불가사의한 작동 원리를 더듬는 손끝 같아서 천천히 곱씹는 맛이 있었음
아무튼!! 필사도 실컷 해서 뿌듯함
#독서토돈 #만년필 #써보자고
읽은 책은 [어른의 중력, 도둑맞은 집중력, 최재천의 공부, 동물을 위해 책을 읽습니다]
책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요지는 "그대의 힘으로 역부족인 사회의 흐름 앞에 좌절하지 마라. 그리고 사회는 목소리를 내며 같이 나아가는 것이다." 라는 것.
20~30대 갑자기 사회에 내던져진 쿼터라이퍼인 당신이 방황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회적인 성공과 실패는 그저 표면적인 이야기지, 우리만의 의미와 즐거움을 찾아가자.
테크 기업들이 자본주의의 이념 아래 만들어낸 거대 감시 자본주의 아래에 전자기기에 집중력을 잃는 것은 당신의 나약함이 아니다
공부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내 주변을 알아가는 것이고 '나'라는 존재가 홀로 떨어져 살아갈 수 없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사회의 가장 낮은 계층이 누리는 인권이 보편적 인권이기에 우리는 서로 감시자가 되고, 목격자가 되고, 대신 목소리를 내주며 살아가야만 한다
드디어 엔딩을 봤어요. ...평소보다 오래 걸렸는데 왜냐면 솔직히, 킹직히 말해서. 전개가 썩 재밌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후반부에 탄력을 받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작품들이 있죠... 사실 이런 작품들 때문에 과정이 재미가 없어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오리니. 하며 인내할 수 있는 것이겠습니다. (이런 단어 선택 미안하다.)
우선 추천 독자 : 비디오게임<파스모포비아>가 재밌다! TRPG<인세인>을 좋아한다.
...농반진반.
귀신들이 나오는 저택이지만 우리는 먹고 살아야 하고 인생이 있습니다.
(그 당시로서) 종래의 고딕소설 클리셰를 한 번 비튼 작품입니다.
'페몰라'와 '고드릭'이라는 남매가 요양을 위해 클리프엔드라는 저택을 사게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페어와 그 주변인물은 집안에 속박 당해 있지도 않고, 서로 음흉하게 의견을 감추는 것으로 불안증을 부추기고 괜한 망상을 심어주지 않아요. 오히려 언제든지 떠날 수 있지만 자의로 남아있는 것이고, 서로 자기의 마음과 생각을 잘 이야기해요. 두 남매의 티키타카가 좋음. 그리고 생계에 대한 묘사도 매우 디테일하게 축조되어있어요.
오히려 앞서말한 한기 가득한 클래식한 색채의 고딕적 인물은 '스텔라'와 스텔라의 할아버지인 '중령'이에요. 어딘가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에 더해 말투도 몹시 옛스럽습니다.
스텔라는 클리프엔드의 옛주인인 소녀입니다. 정확히는 스텔라의 부모님이 이곳에 살았었죠. 하지만 아버지 '매러디스'가 죽고, 어머니인 '매리'와 그 하인 '카밀라'가 함께 실족사하는 불온한 사건들을 겪으며 저택은 버려졌고, 다른 사람들 손에 넘어가길 반복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중심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어요.
예상이 가겠지만 저 불운한 사망자들이... 저택에 유령으로 자꾸 출몰합니다!
하지만... 집 거주인인 페몰라와 고드릭은 결코 당황하지 않아요. 아니 물론 패닉과 신경쇄약적 상태에 빠지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의 해결을 포기하지 않아요. 그 끈기의 중심에는 페몰라가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고드릭은 스텔라를 사랑합니다. 처음에... 고딕소설 남자들이 그렇지. 하며 색안경 끼고 봤지만 잘못 생각한 게 맞는 것 같다.
마치 <인세인>으로 따지면 공포판정 스페셜 띄운 사람들 같습니다. 우선 귀신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의심하고 검증해요. 그리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을 물어요. '심하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공존하는 것 까지'고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스텔라의 의견을 깊이 존중해서 어쩌면 가장 확실한 수단인 '구마'도 하지 않아요.
나중엔 급기야 위자보드를 통해 귀신의 의사도 침착하게 물어보는데, 여기서 모종의 '공존하는 인외물'로서의 성분도 느껴서 조금 좋았달지; 사실 이 부분부터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다보니 고전적인 고딕소설적 공포보다는, 진상을 쫓는 추리물 같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것도 몹시.. 건전해!
사실 제가 졸리고 재미없어한 건 이 점이 크긴 했습니다. 페몰라가.. 스텔라가.. 리지가.. 하면서 일일이 걱정하고 상태를 살피고 의견을 교환하고 온건하기 그지 없다보니. 아무래도... 졸리더군요! 고전소설의 슴슴한 긴 호흡도 견딜 수 있다며 나름 자부심을 가졌는데 역시 나 조차 누가 한 명 죽어야 졸린 눈을 뜨는 현대인의 닳은 신경의 소유자인가! 하지만 두 명 말고 한 명으로 족한 수준일 거라 믿어요.
일본애니였으면 음식이랑 디저트 먹는 장면 퀄리티가 수상할 정도로 좋고 배경이랑 브금이 이쁜 애니였을지도. ...역시 졸린 작품 아닌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후반부가 참 재밌었습니다.
사실 전반부도, 그 시절에 봤으면 재밌었을 법도 해요. 왜냐면... 핵심적인 부분들이 '그 시절에는 파격적으로 다가올 장치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인 시점으로 보면 엄청나게 파격적이지 않아서, 이게... 뭐? 하고 지나가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저도 작품 해설 보고 아~ 했음.
그리고...역시 한 편의 <인세인> 리플레이같다! 훌륭한 엔딩이었어요. (눈물 닦음)
#독서토돈
관동대지진 100년인 와중에 옆동네 극우새끼들은 또 열심히 그런거 없었다고 관방장관이란 놈까지 나서서 날조질에 여력이 없는데 다른 나라도 아니고 늬네 나라 소설가가 쓴 소설에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서 떡하니 나와 있다 이말이오 --
프롤레타리아 작가 코바야시 타키지가 쓴 전형기 사람들이라는 미완의 장편소설인데 이 소설 중간에 잠깐이나마 이야기가 나옴.
한달에 두 번 쓰는 #독서토돈
#이달의책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ㅡ 모리이 도모히코
나쓰메 소세키와 미야자와 겐지의 정신적 후계자 모리이 도모히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나 '펭귄 하이웨이'가 영상화가 돼서 나름 유명한 작가다 소세키식 느긋한 만담 주고 받기와 겐지식 판타지 스토리가 인상적인 작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게으름뱅이의 길을 추구하는 주인공과 히어로 폼포코가면을 중심으로, 축제날을 전후로 벌어지는 우스꽝스럽고 기묘한 모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솔직히 주인공이 게으름뱅이를 주장하는 것 치고는 너무 성실하게 사는거 아닌가 싶지만 이또한 인생의 긴 여정으로 보면 게으름의 총량을 늘리는 진정한 게으름의 도가 아닌가하는, 이런 식의 🐕 소리와 깨달음의 경계선에 놓인 대사들이 마구 오고가다 어느 순간 아스트랄하고 몽환적인 세계관으로 빠져드는 정신나간듯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전개와 세련된 유머감각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나도 이끼 낀 지장보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마스토돈 해시태그 모음집 (2023.08.29 기준)
마스토돈은 서버에서 검색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시태그 사용이 장려되는데
기존에 있던 해시태그 정리본들을 통합하여 수정하였습니다.
만일 등재 원하는 해시태그가 있을 시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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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궤적 2권까지 다 읽음.
사실 이거 읽으면서 범인 행적이라던가 뭐 이런거보다는 중간에 나오는 경찰들 파트하고 주오신문 기레기 때문에 진심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작중에서 경찰 꼬라지 보면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꼰대형사들이 대놓고 대졸 출신 형사들 무시하는 거부터 시작해서 각 경찰서간에 지네 관할이라고 신경전 벌이는 거에 후반부에서 기어코 지네가 조사한다고 범인 데려갔던 신주쿠서가 삽질해가지고 범인이 탈주하게 만들고 하여튼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는데 더 무서운건 지금 이런 꼬라지가 일본 경찰 내부에서 현재진행형이라는 거(작중 시간대가 1963년경) ==
죄의 궤적 1권 거의 다 읽어가는 시점. 일단 작중 핵심 사건인 유괴 사건은 1권 후반부가 돼서야 나오는 바람에 좀 답답한 게 없잖아 있었다만 여튼.
작중 우노 간지가 어릴 때 아버지(친부는 아님) 때문에 자해공갈하다가 차 사고로 뇌를 다쳐서 장애가 생기는 바람에 지능(이라기보다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듯한 묘사가 나오는데 그냥 기억장애 정도가 아니라 빈집털이를 상습적으로 하면서도 여기에 죄책감 같은 감정을 못 느끼는(아예 뭐가 잘못인지를 모름) 걸 보면 추측이기는 하지만 아마도 전두엽 쪽에 뭔가 문제가 생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