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큐쿨리요 #자캐토돈 #소설토돈

나는 눈을 떴다. 눈 이라는 것이 나같은 존재에게 있어 시야와 결부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나를 만든 저 사람들은 눈을 통해 시야를 얻기에, 나 또한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에 익숙해졌다.

솔직히 어리둥절하다.

나는 분명히 없던 존재이다. 저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나는 저들이 신을 원했기에 신으로 태어났다.

저런 식으로 제사를 지내며 기적을 바라도, 결국 기적을 만들어낸건 사람들인데. 그렇다면 나는 저들을 신이라 불러야 하는 것 아닐까?

도무지 알 수 없다.

저들은 나를 부드러운 풀씨의 신이라 부른다. 사람들이 느끼기에 가장 맛있고 좋은 것이 부드러운 풀씨라 이렇게 제사를 지내왔단다.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의 모습을 짓고, 정성을 드리고, 보살펴 주고.

일단 그러한 정성스러운 마음 덕분에 태어났는데, 그 기적이라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저들이 풀씨의 신을 바랐기에 나는 씨앗이라는 영역을 가지고 있다.

#레큐쿨리요

33층의 고등 지적 생물체 호드그소니.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정도의 차이를 가진 두 아종이 존재한다. 바로 대륙 호드그소니와 섬 호드그소니.

대륙 호드그소니는 비행능력을 상실하였으나 더욱 강건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 섬 호그드소니는 비행능력을 온존하였으나 대륙 호드그소니보다 신체능력이 부족하다.

주식은 곤충과 풀씨, 열매. 강건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열량을 요구한다. 덩치에 비해 많이 먹는 편.

갈색 깃과 크림색 깃으로 하반신이 구성되어 있으며, 검은 무늬가 전체적으로 하반식을 덮고 있다. 이 무늬는 개체마다 상이하기에 서로의 개성을 나타내곤 한다.

한 번에 3개에서 5개의 알을 낳는다.

평균 수명은 70년 정도이다. 자연치유력이 좋아 웬만하면 병이나 감염, 부상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전염병이 돌아도 조금 아프고 만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호드그소니는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를 겪은다. 이럴 때의 수명이 70년.

#자캐동맹 #레큐쿨리요

[레큐쿨리요]

서른 세개의 층층이 쌓인 차원. 여러분은 그곳에서 타의적으로 신이 되었습니다.

신 : 누군가의 믿음의 대상. 신령스럽다 여겨지는 무언가에 대한 오랜 정성이 신이라 불리는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 이름값 못 하게도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다. 약한 기적을 내릴 수 있을 뿐. 믿음을 얻을 수록 더욱 강해진다.

레큐쿨리요 : 한반도 절반 크기의 차원이 위에서 아래로 서른 세개가 중첩된 세계. 각 차원의 끝은 공허로 바닷물이 한 없이 쏟아지는 곳이다. 윗 차원일수록 마력이 많고 아랫 차원일수록 마력이 적다. 지구처럼 둥근 세계가 아니라 지도처럼 평평한 세계이다.

고등 지적 생물체 : 각 차원의 주민. 모든 문명은 청동기 부터 시작한다. 원시 신앙이 막 움튼 상태. 당신은 그로 인해 태어났다. 윗 차원의 주민일수록 마법에 친숙하고 육체가 약하며, 아랫 차원의 주민일수록 마법에 낮설고 육체가 강건하다.

해시태그는 #레큐쿨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