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1923)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 그러고 보니 정확히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 쓰인 글이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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