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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지기: storyngame.itch.io/firelights-

불빛지기 같은 솔로 RPG는 기존 RPG와 좀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기존 RPG에서는 선언 및 판정을 하면 그걸 GM이 해석해서 픽션 속 결과를 보여주고, 플레이어가 그걸 받아 다시 선언/판정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솔로 RPG에서는 선언/판정과 해석을 혼자서 합니다. 제가 이 과정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불빛지기에서는 GM의 역할, 즉 해석을 하는 시점이 두 번 있습니다. 바로 선언과 판정 직후 한 번, 그리고 휴식을 한 다음 일지를 쓸 때 다시 한 번 이루어집니다.

판정/선언을 한 직후 결과를 해석할 때는 러프 스케치를 한다는 느낌으로 대강대강 넘어가세요.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를 만드세요.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는 뭘 할지 감이 안 잡히는 때가 옵니다. 그때 휴식을 취하고, 여정 일지를 쓰세요. 여정 일지를 쓸 때는 지금까지 한 행동과 판정에 살을 덧붙이고, 당시에 생각하지 않았던 의미나 복선을 넣어보세요. 소설이나 일기를 쓸 때처럼 주인공이 뭘 했나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불빛지기의 이야기는 일지를 쓴 다음에야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불빛지기에서 플레이 상황을 일지에 기록하는 행위는 매우 중요합니다. 기록을 하면서 지금까지 한 선언과 판정들이 서로 의미가 연결되고, 맥락을 얻으면서 비로소 진짜 이야기가 만들어지니까요.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일지를 쓰기 전에도 이야기가 부드럽게 진행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발자취에 맥락이 부여되면, 이후에 이 캐릭터가 뭘 할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trpg #불빛지기 #티알토돈

Last updated 1 year ago

위시송 :mastodon: · @wish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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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지기 같은 솔로 RPG는 기존 RPG와 좀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기존 RPG에서는 선언 및 판정을 하면 그걸 GM이 해석해서 픽션 속 결과를 보여주고, 플레이어가 그걸 받아 다시 선언/판정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솔로 RPG에서는 선언/판정과 해석을 혼자서 다 해야 합니다.

불빛지기에서는 GM의 역할, 즉 해석을 하는 시점이 두 번 있습니다. 바로 선언과 판정 직후 한 번, 그리고 휴식을 한 다음 일지를 쓸 때 다시 한 번 이루어집니다.

판정/선언을 한 직후 해석을 할 때는 러프 스케치를 한다는 느낌으로 대강대강 넘어가세요.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를 만드세요.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는 뭘 할지 감이 안 잡히는 때가 옵니다. 그때 휴식을 취하고, 여정 일지를 쓰세요. 여정 일지를 쓸 때는 지금까지 한 행동과 판정에 살을 덧붙이고, 당시에 생각하지 않았던 의미나 복선을 넣어보세요. 소설이나 일기를 쓸 때처럼 주인공이 뭘 했나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불빛지기의 이야기는 일지를 쓴 다음에야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일지를 쓰기 전에도 이야기가 부드럽게 진행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발자취에 맥락이 부여되면, 이후에 이 캐릭터가 뭘 할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불빛지기는 여기서:

storyngame.itch.io/firelights-

#trpg #불빛지기

Last updated 1 year ago

위시송 :mastodon: · @wish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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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불빛지기 플레이를 했습니다. 불빛지기를 플레이했습니다. 할로우 나이트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만들어봤는데, 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휴식을 할 때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돌이켜보는 여정 일기를 쓰는데,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괜찮은 아이디어들이 나왔습니다.

이번 플레이에서, 불빛지기들은 불사의 비밀을 탐내는 권력자들에게 학살을 당했고, 이 땅에 나타난 저주는 불빛지기들의 원한이 구현된 존재들입니다. 최후의 불빛지기인 주인공은 옛 불빛지기들이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자비였습니다.

주인공은 불빛지기들을 죽이고 죽인 대가로 언데드로 변질되어버린 왕의 성에 들어가, 마지막 봉화를 밝히고 망자들에게 안식을 주었습니다. 무척 재미있었어요!

#trpg #불빛지기

Last updated 2 years ago

위시송 :mastodon: · @wish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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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지기 소개는 여기.

krpgpub.net/@wishsong/10986983

마지막 불빛지기 "반디"는 옛 봉화를 피워 망자들의 안식을 되찾으려 한다. 여섯 군데의 봉화를 피우면, 이 땅이 치유될 것이다.

첫번째 봉화가 있는 지역은 치료사가 홀로 은거한다고 알려진 어느 숲의 빈터. 치료사라면 봉화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도 모른다. 반디는 치료사를 찾아 숲으로 들어갔다.

숲은 쥐죽은 듯이 고요했고, 얼마 안 가 반디는 치료사의 오두막에 도착했다. 친절한 치료사는 봉화가 있는 장소를 정확히 알려주었다.

반디는 쉽게 봉화를 찾았고, 불을 피웠다. 하지만 그 불빛을 보고 괴물 "재앙"이 찾아왔으니... 전투는 피할 수 없었다.

반디는 강한 일격을 운좋게 맞췄고, 비틀거리는 재앙에게 연달아 참격을 날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앙은 쓰러졌고, 반디는 재앙의 뱃속에서 이전 희생자가 남긴 것으로 추측되는 보물을 하나 얻었다. 다시 숲은 평온을 되찾았다.

반디는 다음 장소를 찾기 위해 숲을 수색했고, 두 갈래의 길을 발견했다. 하나는 좀 더 작은 숲으로 향하는 오솔길이었고, 다른 하나는 강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어느 쪽에도 꺼진 봉화의 연기는 보이지 않았지만, 어디론가는 가야 한다.

그 전에 잠깐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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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장면은 이렇게 끝났네요. 불빛지기는 무작위 표와 예/아니오 질문을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 솔로 게임입니다. 게임 초반부인 만큼 좀 무난하고 쉽게 질문을 했고, 결과도 잘 나와서 어렵지 않게 첫번째 봉화를 밝혔습니다.

틈틈히 시간을 내서 후속 포스트를 올리겠습니다.

#trpg #trpg_리플레이 #firelights #불빛지기

Last updated 2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