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사는 선남선녀 부부 아내의 갑작스런 내밀한 고백에 남편의 삶이 뒤흔들린다
올해 봤던 영화 중 가장 무서웠던 영화 피 한 방울 귀신 한 마리 나오지 않는데 숨막힐듯한 공포감이 치밀어 올랐다
이 영화를 미국인들의 도덕적 타락을 다룬 작품으로 사랑과 그 너머의 감정들을 치열하게 파고든 작품으로도 실존하는 비밀 집단의 실체를 다룬 고발물로도(실제로 큐브릭 감독은 이 작품의 최종 편집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급사했다) 아니면 영미식 크리스마스물에 대한 큐브릭만의 해석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모호하고 음산하며 끈적한 분위기를 보면서, 이해하는 걸 시원하게 포기하고, 기묘한 분위기 속 무언가를 막연하게 느끼는 정도로 만족하자면서 봤고 덕분에 즐거웠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의 관능적인 존재감이 👍 아리 에스터의 조커스러운 광기와는 다른 큐브릭의 브레이니악스러운 광기가 보는 이를 탄복하게 만든다 수위가 무지막지하게 높으므로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