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아스트라

인류가 태양계로 진출한 근미래 정체불명의 전력 서지 현상으로 미증유의 재난을 맞게 된 인류를 구하기 위해 해왕성으로 임무를 떠난 아버지를 찾아가는 우주 비행사의 이야기다

우주를 다룬 영화지만,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sf는 곁다리고, 한 남자가 아버지로 대표되는 본인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다룬 예술영화다 그런데 이 곁다리 같은 sf가 엄청난 고퀄리티라서 우주의 고요함과 아득함을 극한의 영상미와 사운드로 기가 막히게 뽑아냈다 특히 소리를 정말 잘 써서 우주선 발사 신이나 월면에서의 추격신 등은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첨단 기술이 아닌 현실적인 근미래풍 배경도 오히려 인상적

문제는 분명히 장면장면을 때놓고 보면 영상미도 훌륭하고 볼거리도 넘치는데, 주인공의 나긋나긋한 독백과 정적인 분위기로 영화가 꽤 지루하게 느껴진다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예술적인 영화 다만, 그 아득한 우주를 넘어 도달한 답변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줬다

#영화토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