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꿈을 꿨다는 이유로 잠에서 깼네요. 근데 그 개꿈이라는 게 별 거 없고 자판기에서 커피 5만원어치 뽑는 꿈이었어요.
꿈이라는 건 꾸는 동안에는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 못 한다잖아요? 그래서 꿈을 꾸는 동안 이게 꿈이라는 걸 깨닫는 걸 자각몽이라고 해서 특이한 거로 취급한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근데 이번 꿈은... 마치 꿈이 저를 설득시키기를 포기하는 것 같았어요. 이게 꿈이든 현실이든 알 게 뭐라니, 어차피 넌 그러려니 할 텐데, 라는 것처럼 모든 개연성을 벗어던진 채 꿈이 제멋대로 늘어지는 바람에 그 여파에 깼네요.
요사이 깊은 잠에 못 들어서 꿈을 많이 꾸는데, 요 근래 꾼 꿈 중 독보적으로 현실감각 없는 개꿈이었네요. 이런 거에 깨 버려서 솔직히 빈정 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