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처럼 긁어내진 일요일 밑으로 월요일이 드러나는 시간. 일요일이 아직 월요일의 표면에 찌꺼기 같이 붙어있지만, 눈을 감았다가 뜨면 다 지워지고 선명한 월요일이 보이겠지. 복권은 더럽게도 안 맞으면서 월요일은 꼬박꼬박 잘도 돌아오는 게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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