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자들이 쥐의 Foxp2 유전자(*인간의 유전자형과 구분하기 위해 소문자로 쓴다)를 인간의 것과 비슷하게 만든 다음 행동 효과를 조사했더니 학습이 더 잘,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관찰되었다. 2장에서 살펴봤듯이, 이는 쥐들이 빠르게 연쇄적으로 투입되는 정보를 일종의 #청킹 과정을 이용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그렇다면 인간의 FOXP2 유전자가 진화하면서 이 (*피질선조체) 신경 회로들에 변화가 일어나 (...) 연쇄적인 정보 학습을 용이하게 했을 것이다. /.../ 결론적으로 FOXP2는 결코 언어 유전자가 아니다. FOXP2 유전자는 범용 뇌 회로 발달에 일익을 담당하며, 그러한 회로가 여러 가지 학습 중에서도 특히 언어에 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모텐 H. 크리스티안센 • 닉 채터, 2022, #진화하는_언어 (이혜경 옮김, 2023), 제5장 [언어는 생물학적으로 진화하지 않는다]의 세 번째 절 [언어 유전자]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