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꽤나 알찼던 8월의 극장가 많은 좋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그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이 작품을 고를 것 같다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후반부 부녀회장님의 '이제 다들 혓바닥 두꺼워져서 웬만한걸로는 기별도 안 갈건데 어떡할거냐'는 대사 영화에서 아파트 바깥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지옥같은 상황이지만 아파트 안에서는 술과 고기를 즐기며 노래를 부르는 축제가 벌어진다 이런 와중에 갈등이 쌓이고 쌓이다 참사가 벌어지는 모습은 정말 여러가지를 시사 하는 것 같다 나도 여러모로 혓바닥 두꺼워진 인간이 되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중반부 이병헌이 빌런을 무력진압하는 장면이 있는데, 감독의 연출력과 이병헌의 연기력이 더해져 정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감독님이 본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명견 실버를 얘기했는데, 역시 나까마끼리 느껴지는 지성과 교양이 묻어났다 여러 면에서 정말 잘 깎아낸 한국 영화